KHAI CAREER · 1부–3부

취준생의
리얼버프

채용의 원리와 진실을 알려줄게.
평가하는 쪽에서 공개하는 취업준비의 핵심.

없는 실력을 만들어주진 않아.

근데 같은 실력으로 다르게 보이게는 해줄게.

그리고 하나 더. 지금 안 되는 게 네 탓이 아닐 수도 있어. 그걸 먼저 알아야 뭘 고칠지가 보이거든.

1부

노동시장의 진실

취업이 안 되면 제일 먼저 자기를 탓하게 돼. 근데 그 전에 봐야 할 게 있어.

1—1

이중노동시장의 고착화와
늘어나는 대졸자

우리나라 일자리는 두 덩어리로 갈려 있어.

한쪽은 임금 높고, 안 잘리고, 안에서 승진이 되는 쪽. 다른 한쪽은 임금 낮고, 쉽게 바뀌고, 위로 올라갈 길이 잘 안 보이는 쪽.

문제는 둘 사이를 오가기가 어렵다는 거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거의 없어. 그래서 첫 직장이 그렇게 중요한 거고, 다들 신입 때 목숨을 거는 거야.

그럼 이게 왜 이렇게 굳었을까.

3차산업까지는 앞서간 나라를 따라가면 됐어. 그리고 우리는 잘 따라갔지. 뭘 만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만드는지가 이미 나와 있었으니까. 그때는 성장이 빨랐고, 성장이 빠르면 자리도 같이 늘어.

그러다 IMF가 왔어. 그 충격으로 기업들이 사람 쓰는 방식을 바꿨고, 그게 그대로 굳어버렸어. 정규직은 정규직대로, 비정규직은 비정규직대로 나뉘었지.

그리고 4차산업부터는 따라갈 데가 없어. AI든 반도체든 배터리든, 이제 선도국가들하고 같은 선에서 경쟁해. 따라가는 것보다 앞서가는 게 훨씬 어렵거든. 그래서 성장이 느려졌고, 느린 성장이 또 고착됐어.

여기에 하나가 겹쳐.

대학 가는 사람은 계속 늘었어. 1970년엔 고졸자 중 26.9%만 대학에 갔는데, 2008년엔 83.8%가 갔어. 지금도 대부분이 가.

위쪽 문은 안 넓어졌는데, 두드리는 사람만 늘어난 거야.

이게 지금 네가 서 있는 자리야.

1—2

기업규모별 종사자 수와 기업 수

숫자를 좀 보자. 2024년 기준이야.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약 850만 개.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 1,912만 명이야.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 2024년

기업 수99.9%
종사자 수80.4%
매출액43.7%
중소기업 대기업

기업 수로는 대기업이 0.1%, 일하는 사람으로는 19.6%야. 그런데 매출은 뒤집혀. 0.1%가 매출의 절반 넘게 가져가.

이 숫자가 말해주는 게 뭐냐면.

첫째, 열 명 중 여덟은 중소기업에서 일해. 근데 취업 준비하는 사람 열 명 중 여덟은 대기업만 봐. 여기서 이미 어긋나 있어.

둘째, 그렇다고 "눈 낮춰서 중소기업 가라"는 얘기가 아니야. 그건 아무 도움이 안 되는 말이거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어디에 지원할지 정하기 전에, 확률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고 정하자.

850만 개 중에 매출 오르는 회사도 있고 내려가는 회사도 있어. 그걸 구분하는 방법은 2부에서 알려줄게.

1—3

해고가 어려운 국가,
그에 따른 청년채용의 위축

우리나라는 사람을 내보내기가 어려워.

성과가 떨어져도, 회사가 어려워져도, 40대 50대를 쉽게 못 내보내. 법이 그렇고, 정서가 그래.

이게 일하는 사람 입장에선 좋은 거야. 나도 언젠간 그 나이가 되니까.

근데 이게 청년 채용에는 이렇게 작동해.

회사에 자리는 정해져 있어. 위가 안 나가면 아래가 안 들어와. 간단한 얘기야.

예전엔 정년까지 다니는 사람이 드물었어. 자리가 계속 돌았지. 지금은 안 돌아.

그래서 기업이 뭘 했냐면, 신규 채용 자체를 줄였어. 한 번 뽑으면 못 내보내니까, 뽑을 때 훨씬 신중해진 거야.

공채가 줄고 수시가 늘어난 것도 여기서 나와. 공채는 한 번에 많이 뽑는 거잖아. 많이 뽑는 게 부담스러워진 거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뽑는 쪽으로 바뀐 거야.

수시 채용이 늘었다는 건 취준생 입장에서 두 가지를 뜻해.

언제 뜰지 모르니까 계속 보고 있어야 하고, 한 자리에 한 명 뽑으니까 경력자랑 같이 겨루게 돼.

1—4

AI의 생산성 충격과
인력투자의 소멸

이건 지금 진행 중인 얘기야.

AI가 사람 일을 대신하기 시작했는데, 어디부터 밀어내냐면 손이 많이 가지만 판단은 적게 필요한 일부터야.

일반 사무직이 그래. 자료 정리하고, 문서 만들고, 숫자 옮기는 일. 그리고 의외로 IT 개발 쪽도 그래. 정해진 대로 코드 짜는 일은 AI가 빨라.

계산이 잔인해.

AI 도구 하나에 한 달 15만 원 든다고 쳐. 사람 한 명 쓰면 250만 원이 들어. 4대 보험에 퇴직금까지 하면 더 들고.

성능이 사람의 절반만 나와도 기업은 계산기를 두드려. 게다가 AI는 안 나가고, 안 아프고, 안 싸워.

그래서 뭐가 사라지고 있냐면, 신입에 대한 투자야.

원래 신입은 처음엔 못 해. 회사가 1~2년 가르쳐서 쓰는 거야. 그 1~2년이 회사 입장에선 투자였어.

근데 지금은 그 자리를 AI가 메워버릴 수 있으니까, "가르쳐서 쓸 바에는 그냥 AI 쓰고, 사람은 잘하는 사람만 뽑자"가 되는 거야.

경력직 선호가 심해진 게 이래서 그래.

1부를 한 줄로

지금 취업이 어려운 건 구조가 그런 거야. 네가 게을러서도 아니고, 스펙이 남들보다 특별히 모자라서도 아니야.

근데 구조를 아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안 바뀌지. 그래서 2부가 있어.

2부

일자리의 진실

1부가 진단이면 여기는 방향이야. 이 자료의 심장이 여기 있어.

2—1

노동수요는 파생수요다

이게 이 자료에서 제일 중요한 얘기야. 여기만 이해해도 본전은 뽑아.

노동수요는 그 자체로 생기지 않아.

무슨 말이냐면, 회사가 사람을 뽑고 싶어서 뽑는 게 아니라는 거야. 사람은 비용이거든. 안 뽑을 수 있으면 안 뽑는 게 회사한테는 이득이야.

그럼 왜 뽑냐.

소비자가 산다
매출이 오른다
더 만들어야 한다
설비에 투자하고, 사람을 뽑는다

채용은 결과야. 원인이 아니야.

이걸 경제학에서 파생수요라고 불러. 사람에 대한 수요가 상품에 대한 수요에서 파생돼서 나온다는 뜻이야.

그래서 뭐가 달라지냐면, 회사를 보는 순서가 달라져.

  • "여기 채용공고 떴네" → 지원
  • "여기 잘 팔리네" → "그럼 곧 뽑겠네" → 준비해뒀다가 뜨면 바로 지원

공고 보고 움직이면 이미 늦어. 공고가 떴다는 건 그 회사가 매출이 오른 지 한참 됐다는 뜻이거든.

2—2

좋은 직장 선택하는 법 1
— 매출과 투자

그럼 매출을 어떻게 봐.

상장사는 쉬워. 검색하면 다 나와. 근데 지원할 회사 대부분은 비상장 중소기업이잖아. 이건 어떻게 보냐.

볼 수 있어. 구글에 「회사명 + 채용」이라고 쳐봐. 채용 플랫폼 페이지가 나오는데, 거기에 그 회사 재무 데이터가 붙어 있어. 신용평가사에서 받아온 자료야.

거기서 볼 건 세 가지야.

  • 매출 추이. 한 해만 보면 안 돼. 4개년을 봐. 꾸준히 오르는지, 한 번 튀고 내려왔는지, 계속 내려가는지.
  • 영업이익. 매출이 올라도 손해 보면서 파는 회사가 있어. 그건 오래 못 가. 매출이랑 영업이익이 같이 오르는 게 제일 좋아.
  • 업계 평균이랑 비교. 매출이 10% 올랐는데 업계 전체가 20% 올랐으면, 그건 잘한 게 아니야.

하나 알아둘 게 있어.

매출이 올랐는데 안 뽑는 회사도 있어. AI로 메우기도 하고, 세금이나 경기 때문에 미루기도 해.

근데 그건 시차의 문제지 방향의 문제가 아니야. 매출이 내려가는 회사는 아예 방향이 반대인 거고.

내려가는 회사에 붙는 것보다 오르는 회사를 기다리는 게 나아.

2—3

좋은 직장 선택하는 법 2
— 인력이동 확인

매출을 봤으면 그다음은 사람이 오가는 걸 봐야 해.

매출은 작년 얘기고, 사람 드나드는 건 지금 얘기거든.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봐.

직원이 들어오면 국민연금 가입자가 늘고, 나가면 줄어. 회사가 말로 뭐라고 하든 이 숫자는 못 속여.

이것도 채용 플랫폼에 공개돼 있어. 매출 볼 때 봤던 그 페이지에 같이 있어.

  • 꾸준히 는다 — 사람을 계속 뽑고 있다는 거야. 좋은 신호야.
  • 갑자기 확 줄었다 — 무슨 일이 있었던 거고, 그 이유를 알아봐야 해.
  • 계속 왔다 갔다 한다 — 이게 제일 안 좋아. 많이 뽑는데 총원이 안 늘면, 뒷문으로 그만큼 나가고 있다는 얘기니까.

아예 공개가 안 되어 있는 회사는 좋은 회사로 보기 어려워.

숨길 게 없으면 굳이 가릴 이유가 없거든. 이 정도 정보도 안 열어놓는 회사에 네 몇 년을 걸 이유가 있을까.

2—4

인력이동에 유리한 TIP
— 성장산업을 따라 이동한다

이건 지금 당장보다는 나중에 쓸 얘긴데, 미리 알아두면 좋아.

파생수요를 이해하면 이게 보여. 같은 일을 해도 어느 산업에 있느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는 것.

인사, 회계, 영업, 구매. 어느 회사에나 있는 일이잖아. 근데 지는 산업의 인사 담당자랑 크는 산업의 인사 담당자는 몇 년 뒤에 완전히 달라져 있어.

크는 산업은 사람이 부족해. 그래서 데려오려고 더 준다. 지는 산업은 사람이 남아. 그래서 안 올려줘도 돼.

같은 실력인데 대우가 갈리는 이유가 이거야.

그래서 이직할 때 이렇게 생각해.

바꿀 게 두 개 있어. 하는 일하고 있는 산업. 둘 다 바꾸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하는 일은 그대로 두고 산업만 바꾸면, 지금까지 쌓은 게 그대로 따라와.

지금 회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직무부터 바꾸려는 사람이 많은데, 산업을 먼저 보는 게 순서야.

첫 직장을 고를 때도 똑같아. 회사 이름보다 그 회사가 어느 산업에 있는지를 봐. 크는 산업의 작은 회사가 지는 산업의 큰 회사보다 나을 때가 많아.

3부

수준 파악

이제 제일 아픈 얘기를 할게. 내가 지금 어느 층을 노려야 하는가.

3—1

서류통과 확률과 목표기업군 조정

이걸 재는 자가 있어. 서류 통과율 30%야.

대기업 10곳에 지원해봐. 서류가 3곳 미만으로 통과되면, 지금 네 조건으로는 대기업이 대상이 아니야.

10곳 지원 → 서류 3곳 통과. 여기가 하한선이야.

여기서 두 가지를 짚을게.

  • 표본은 10곳이야. 두세 곳 떨어지고 "난 안 되나 봐" 하면 안 돼. 그건 그냥 운일 수도 있어. 10곳은 채워야 판단할 수 있어.
  • 30%는 하한선이지 충분조건이 아니야. 3곳 통과했다고 붙는다는 뜻이 아니야. 그 뒤에 필기 있고 면접 있어. 거기서 확률이 또 떨어져. 30%는 "이 층에서 얘기가 되긴 한다"는 최소 조건일 뿐이야.

그리고 하나 더.

계단이 층층이 나뉜 게 아니야. 쭉 이어진 비탈에 가까워. 대기업 안에도 상위권이 있고 그룹사가 있고 일반이 있어. 중견기업 위쪽은 웬만한 대기업보다 나은 데도 있고.

그리고 아래로 갈수록 정보가 안 보여. 대기업은 연봉도 나오고 후기도 나오고 채용 절차도 공개돼. 아래로 내려가면 그게 다 사라져.

그래서 아래를 볼수록 2부에서 알려준 걸 더 열심히 해야 해. 매출 보고, 국민연금 가입자 보고. 그거 말고는 볼 게 없거든.

3—2

나의 경쟁자, 나의 준비

네 경쟁자가 누구라고 생각해?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 아니야. 훨씬 많아.

  • 올해 졸업생
  • 작년 재작년에 졸업하고 아직 준비 중인 사람
  • 취업했다가 몇 달 만에 나온 사람

이 셋이 전부 같은 공고에 지원해.

이게 왜 무서운 얘기냐면.

매년 새 졸업생이 들어와. 근데 작년 취준생이 다 사라지는 게 아니거든. 안 된 사람은 남아 있어.

그러니까 네가 준비하는 동안 경쟁자는 줄지 않고 쌓여.

1년 더 준비하면 실력은 늘지. 그건 맞아. 근데 그 1년 동안 새 졸업생이 또 들어와. 게다가 그 사람들은 너보다 어려.

그래서 취업 준비는 무한정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완벽하게 준비해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 위험한 게 이래서야. 준비하는 동안 조건이 나빠지거든.

그럼 어떻게 하냐.

준비를 대충 하라는 얘기가 아니야. 기한을 정해놓고 하라는 얘기야.

언제까지 뭘 해서 어디에 지원할지를 미리 정해. 그 시점에 안 되면 3—1로 돌아가서 층을 조정하는 거고.

무한정 미루면서 위쪽만 보는 게 제일 안 좋아.

3—3

채용의 확률과 복불복

마지막으로 이 얘기를 해야겠다.

합격은 운의 영역이고, 불합격은 개인의 능력이야.

무슨 말이냐면. 붙으려면 여러 개가 동시에 맞아야 해. 그 회사가 마침 그때 사람이 필요했고, 뽑으려는 인원이 몇 명이었고, 면접관이 어떤 사람이었고, 같이 들어온 지원자가 어땠고.

내가 못 정하는 게 너무 많아. 그래서 붙는 데는 운이 들어갈 자리가 있어.

근데 떨어지는 건 좀 달라. 평가에서 기준에 못 미치면 그냥 거기서 끝나. 다른 변수가 끼어들 틈이 없어.

이걸 왜 알아야 하냐면.

  • 붙었을 때 — 운이 도왔다고 생각하는 게 맞아. 내 실력이 완벽해서 붙은 게 아니거든. 그래야 들어가서도 안 무너져.
  • 떨어졌을 때 — 여기는 봐야 해. "운이 없었네" 하고 넘기면 다음에도 똑같이 떨어져. 어디서 걸렸는지는 봐야 해.

그리고 이게 제일 중요한데, 서류에서 떨어진 거랑 면접에서 떨어진 거는 완전히 다른 얘기야.

서류가 안 되면 층 문제일 가능성이 커. 3—1로 돌아가. 서류는 되는데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면 그건 훈련하면 되는 거야.

이 둘을 구분 못 하고 뭉뚱그려서 "나는 안 되나 봐" 하는 게 제일 위험해. 병이 다른데 같은 약을 먹고 있는 거니까.

여기까지가 원리야

4부부터는 실제로 준비하는 방법이야. 기업이 어떤 원리로 뽑는지, 서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면접에서 진짜로 보는 게 뭔지, 실전에서 어떻게 답하는지.

그건 오픈채팅방에서 이어갈게.

취준생 오픈채팅방

혼자 하면
정보가 안 들어와

취준생들 모이는 방 만들었어. 무료고 익명이야.

서로 물어보고 답하는 자리인데, 중요한 건 내가 답할게. 이제 시작했으니까 너만 오면 돼.

오픈채팅방 들어가기 →